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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서 잠자코 있는가? 고등 교육을 받은 그대에게는 내 편지 따 덧글 0 | 조회 40 | 2021-04-24 17:45:23
서동연  
어깨서 잠자코 있는가? 고등 교육을 받은 그대에게는 내 편지 따위는 부끄러워서 읽지 못하겠다는 말인가? 틀림없이 그의 목소리다. 나는 다시 한번 언굴 앞에서 손을 합치고는 살며시 머리를 들어서 훔쳐 보았다. 아아, 이럴 수가 ! 목소리의 주인공은 영낙없이 그였다. 나는 소리쳤다.그래요. 확실히 지기만 했지요.나는 쟁반에 코코아와 과자를 얹어 응접실로 들고 나갔다. 지배인이 어떤 얼굴을 한 사람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양가집 규수가 가족과 그다지 가깝지 않은 남자 손님 앞에서 눈이나 얼굴을 드는 것은 실례였단다.상대가 백인인 경우에는 특히 더 그랬었지. 나는 고개를 숙인 채 쟁반에 얹은 것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그래도 바지는 자연히 눈에 들어오더구나. 흰 바지였다. 구두도 보이더구나. 크고 긴 구두로, 지배인은 키가 크고 몸집이 크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나는 손과 목덜미에 지배인의 찌르는 듯한 시선을 느꼈다.이 아이가 내 딸입니다, 지배인 나리.그리고 우리들 세 사람 맞은편에 지배인이 앉았다. 그는 말레이어로 말했다.그렇게 해 갖고 어떻게 젖짜는 반장이 될 수가 있겠어요?갑자기 나는 말을 계속할 흥미를 잃고 말았다. 그대신 질문을 했다.정말로 바바는 최고의 이웃입니다.드디어 내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안네리스도 뒤를 돌아보고 불안한 듯이 눈을 커다랗게 치켜떴다. 쨍그렁 하고 소리를 내며 그녀의 스푼이 마루에 떨어졌다.그날 아침, 나도 또한 그와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모레노씨는 내게 양복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인지 자기 손으로 내 몸을 쟀다. 그것이 끝나고 나서야 나는 자유로와졌다.이미 알현장은 그의 손에 의해 화려한 무대로 변하고, 그 중앙에는 내가 일찌기 꿈 속에서 동경했던 아름다운 처녀, 빌헬미나 여왕의 커다란 초상화가 장식되어 있었다.일부러 슬라바야에서 갖고 온 그 초상화는 휴센페르트라는 독일인 이름을 가진 화가가 그린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그녀의 아름다움에는 감탄할 뿐이었다.삼색기가 한 개씩, 또는 두 개씩을 교차시킨 모양으로 여러 곳
나는 일본에 대해서는 정보통이라고 해도 좋았다.그러나 지금은 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이 나타난 것이다. 그 불가사의한 대부호의 일가다.그리고 로베르트 메레마는 슬르호프의 얘기가 사실이 아니었느냐 하고 큰소리 칠 구실을 찾았을 것이다.로베르트가 앉아 있지 않은 의자 위에 억지로 접은 한 권의 잡지가 놓여 있었다. 옷장이나 테이블 다리의 받침으로 사용된 것 같았다.자바어로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요?일찌기 쟝이 그토록 많은 말을 한 적은 없었다. 또 그토록 어두운 얼굴을 한 적도 없었다.도대체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에 대한 회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가 태어나고 자라나고 처음으로 대양을 본 나라, 그러니. 지금은 불구의 몸이 되어 이국에서 태어난 자식을 안고 돌아갈 수도 없는 나라, 그 조국땅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필생의 대작을 그려 조국이 위대한 화가로서 맞이해 주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당신은 동정이라든가 불쌍하다든가 하는 말에는 관심이 없을 텐데요?로베르트는 파파를 부르면서 달려 갔어요. 나는 마마를 보았는데 마마는 나를 바라보며 조용하게 말했어요.너도 그렇게 하고 싶으면 오빠 흉내를 내도 괜찮다. 싫어요, 마마.통역을 맡아 주겠느냐?이 여자는 내 전용입니다만, 시뇨가 마음에 드신다면 좋을대로 해도 괜찮습니다. 이쪽에 앉으세요, 마이꼬 옆에요.쟝 마래는 그렇게 말하고는 헛기침을 하고 나서 담배를 피웠다.나는 선량한 이웃 사람으로서 그가 찾아온다는 것을 거절할 수는 없읍니다. 하물며 그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입니다.그래서 그에게 욕구의 분출구를 제공하도록 배려할 뿐만 아니라, 그가 만족하고 싫증을 낼 때까지 마이꼬를 제공하지 않을 수 없었읍니다.그래도 당신은 죽이지 않았지요? 그래, 죽이지 않았지, 나는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네, 밍케.마차는 경찰서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경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혼자 내버려 둔 채였다.그리고 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그것이 끝나자 내가 특별히 간직해 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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